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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

[웹소설 추천]싱숑-현대판타지-전지적 독자 시점 리뷰

 

웹 판타지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전독시)' 소개

장르 - 현대 판타지 (이세계물, 성좌물, 책빙의물)

저자 - 싱숑

출판사 - 문피아

현대판타지 - 전지적 독자 시점

웹소설 현대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일명:전독시)'은 '멸망 이후의 세계'의 싱숑 작가의 후속작으로 '전독시'를 쓸 때엔 부부가 함께 집필하여 작가님'들' 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2018년 연재를 시작으로 카카오 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연재 후 551화를 끝으로 완결되었다. 과거 '메모라이즈'에서 채용해 인기를 끌었던 초월자들이 인간을 선택해 후원한다는 내용의 '성좌물"과 흔한 '이세계물'이 결합된 장르다. 그리고 여성향 판타지에 자주 채용되는 책 속 내용에 빙의한다고 할 수 있는 '엑스트라물' 혹은 '책 빙의 물'이라고 볼 수 있다. 

 

 

 

- 엑스트라 빙의물 혹은 책 빙의물 

 

종횡무진과 인소의법칙

 

2005년 등장한 무협소설 '종횡무진(송현우 저자)'은 국내 출간된 소설 중 최초의 책 빙의물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뚜렷한 장르로서 인기를 끌진 못 했지만 2013년 조아라에서 연재된 '인소의 법칙(유한려 저자)'이 큰 인기를 얻으며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자 하나의 장르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디까지 '여성향'이었던 책 빙의물이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인해 게임빙의물이 넘쳐나던 남성향 판타지 소설에서도 유행을 하게 되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다양한 장르 소재의 등장과 발전은 기쁠 수밖에 없다.

 

 


전지적 독자 시점 (전독시) 내용

 

전독시는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하나의 장르(책빙의물)를 유행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특성상 여러 판타지 소설들의 소재들도 많이 섞여 있음에도 잘 녹여낸 작가 덕분에 문피아 최초로 선호작 10만 명을 넘기며 누적 판매수 1위를 한 대인기 작품이기도 하다.

 

 

-전독시의 줄거리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10년 동안 인기 없는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줄여서 '멸살법')을 좋아하며 읽어왔던 주인공은 어느 날 퇴근길에 멸살법이 마침내 연재가 완결되었음을 알게 된다. 중학교 때부터 읽어왔던 소설의 완결에 주인공은 작가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은 남겼지만 차마 최고의 소설이었다는 말은 하지 못한다. 멸살법은 거의 주인공 자신만 읽었던 소설이기에 3100편이 넘는 글을 10년간 연재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추천글을 남기지만, 사람들로 부터 비난만 받게 된다. 상심에 빠진 주인공은 작가로부터 한 통의 쪽지를 받게 되고, 쪽지의 내용은 주인공이 계속 읽어준 덕분에 연재를 마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아주 '특별한 공모전'에도 입상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작가는 감사의 뜻으로 주인공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보내 준다고 한다. 다음 날부터 세상은 주인공이 알던 소설의  스토리대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전독시의 세계관 및 설정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은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설이다. '전독시' 내용 속 '멸살법'이란 소설은 회귀자 유중혁이 주인공인 판타지 소설로 전독시의 주인공 외엔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로 설정되어 있다. 총 작품은 3100화가 넘는 장편 소설이며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벙법'에서 의미하는 세 가지 방법이란  판타지 소설의 흔한 설정인 회귀자, 환생자, 귀한자를 뜻한다. '멸이세'라는 작품 속 소설은 결국 '전독시'의  스토리 줄기이자 개념이다.

 

전독시에의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핵심 요소이다. 존재를 구성하는 건 해당 인물이 쌓아온 이야기라는 설정이며,  작중 시나리오를 진행을 주관하며 관리자인 도깨비라는 종족들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갈취해  판매하기도 한다. 유일하게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큰 흐름의 설정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흐름은 크게 메인 시나리오, 서브 시나리오, 히든 시나리오 세 가지로 진행된다. 지구 외에 많은 차원의 지역이 존재하며, 성좌물인 만큼 시나리오를 관람하는 성좌들이 있다. 성좌들은 신화나 역사 속 유명한 인물들이며,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에게 성장과 스킬들을 후원한다는 성좌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전독시의 등장인물 설정(스포주의)

 

주인공의 매력은 잘 살아있으며 성장의 과정도 매력적이게 풀어낸 반면, 작가가 설정한 주인공의 목표 덕분에 주변 인물이 죽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될 수 있으나, 뭘 해도 죽음으로부터 안전한 주인공과 그 일행의 모험에는 일말의 긴장감이 없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인물들에게 많은 위기를 주며, 강약을 조절하지만 이 또한 항상 살려내고 절묘한 타이밍에 구한다는 조금 식상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5부의 마지막에 주변 인물들이 죽지 않는 이유가 드러나지만, 뒤의 내용을 모르고 5부까지 읽을 땐 이 부분을 지루하게 느낄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등장인물들은 많은 편이나 소모되는 인물이 없으니 흔히 말하는 등장인물 '병풍화'라는 단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성좌물 답게 성좌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 중에는 한반도의 역사 속 인물인 성좌들도 존재하는데,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위인들의 이름을 보는 것도 작품의 매력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전독시)의 각종 논란

 

전독시는 큰 인기만큼이나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  sns를 통해 팬으로부터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여성향 팬들을 위한 작중 빈번하게  나오는 브로맨스 코드나, BL(Boy's Love) 코드로 작품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BL코드  논란

 

전지적 독자 시점의 초반부에서 개그 소재로 사용한 브로맨스 코드와 BL코드가  연재 중반 여성 독자의 수가 증가하며 논란이 되었다. 남성향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웃으며 넘길 법한 BL코드가 인기가 많아지며 되레 문제가 된 케이스다. 여성 독자들의 유입과 함께 2차 창작물들이 나오며 문제가 커졌는데, 2차 창작물들 중 브로맨스 코드를 주로 다루며 좋아하는 모습에 남성 독자들이 눈에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 댓글란에서 다툼도 벌어지고 하던 중 작가가 여성팬들을 의식해 작품 내용을 수정하는 모습까지 보여서 논란이 거세졌다. 오징어, 못 생긴 왕 등 인물이 별로라는 주인공의 초반 외모설정이 후반에 가서는 미남으로 표현되었고, 히로인들의 비중도 줄어들어 남성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였다. 여성 독자가 많아진 만큼 여성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 또한 맞다는 의견과 전독시를 흥행으로 이끈 초기 남성 독자들의 다툼으로 이어졌다. 작품 후기에는 작가가 직접 "그동안 발생한 논란에 관한 해명입니다."라는 공지글 말미에 해당 장면들이 왜 BL코드로 읽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과 함께 자신의 소설은 BL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소설을 그렇게 칭하는 것은 작가 자신이 아닌 해당 장르(BL)의 글을 쓰는 작가님들에 대한 모욕이라 하였다. 

 

"어떤 장르의 명칭이 특정 작품을 멸칭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싱숑 작가  논란 해명글 중-

 

 

 

 

-'주인공은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주구운)' 표절 논란

 

'주인공은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약칭 '주구운'이라는 작품이 '전독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노벨정원' 로소게시판에 "은소로작가 신작 너무 전독시 생각난다(스포주의)"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 인해 의혹 제기가 되었고 이 후 두 작품을 두고 표절이 맞다 아니다 찬반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이 커지자 '주구운'의 출판사 쪽에서  의견 정리 전까지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법적  표절을 가늠하기 어려우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라고  문피아 측에서 공문을 보냈음을 밝히며  해당 논란을 종식시키게 되었다.  전독시 싱숑 작가의 논란 해명글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었다.  표절이 아니라고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표절 루머에 시달리는 '주구운' 작품에 대한 답답함을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일부 독자님들이 해당 작품 자체와 무관한 일로 오해를 하시고 실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독자님이 해당 작품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조금이나마 은소로 작가님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은소로 작가님과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싱숑 작가 논란 해명글 중-

 


 

전지적 작가 시점 개인적 리뷰

 

 

작품은 넓은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설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들과 설정들이 가득하지만 작가가 본인만의 스타일로 잘 해석하여 작품에 녹였다고 보인다. 작 초반 부에 던져진 복선들도 중후반 부에 잘 회수를 한다. 그래서 나는 독자들에게 평이 좋이 못했던 후반부가 오히려 더 좋았다. 김독자 캐릭터도 매력있었고, 성장 과정도 억지없이 자연스럽다. 중간 중간 지루하다 못해 몇 번이나 포기하게 만들 법한 에피소드도 존재했고, 설정의 구멍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 설정에서도 말한 등장인물들의 '공기화'이다. 초반에 만들어 놓은 조연들이 공기가 되어 사라진 경우는 한 두 번이 아니며, 조연임을 감안하더라도 정도가 조금 지나치다는 감이 든다. 중요한 인물인듯 이야기하고 공기가 되어 사라지니 재미있게 읽다가 어느순간 '아, 맞다. 걔는 어디갔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를 살린다는 주인공의 목표도 희생하고 구원한다는 클리셰 패턴으로 초반에 받았던 감동도 작품 후반엔 이미 예상된 전개의 지루함이 걱정될 정도였다.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작품을 보고 너무나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멸이세'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고 설정도 훨씬 더 디테일하고 즐길 요소들도 많아서 좋았다. 엄청난 인기작이었던 만큼  연재 과정에 이래저래 일도 많았지만 무사히 완결이 되어 한 명의 팬으로서 너무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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