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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

연재중인 웹소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후기

웹소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소개

장르-판타지 소설 (루프물, 회귀물, 인외물)
저자-소소리
출판사-제이플러스미디어





현재(2020년 5/1) 카카오 페이지에서 500화 이상 연재 중인 소소리 작가의 작품이다. 장르는 시간 루프물과 회귀물 판타지 소설이며, 해골이 주인공인 인외물이라 할 수 있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는 조아라에서 연재를 하다가 카카오로 옮기면서 현재 독점으로 연재 중이다. 카카오로 연재처를 옮기면서 선정성과 잔인한 장면이 수정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조아라에서 연재할 때의 잔인한 장면과 불편했던 성적 묘사들이 대폭 수정되어 15세 이상 독자들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웹툰화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촌스럽다고 욕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독특한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작품. 퀄리티도 나쁘지 않으며, 하지만 이상하게도 회차가 늘수록 작화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거 같긴한데 '인물' 작화는 되레 퇴보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줄거리



한 마법사에 의해 해골병사가 된 주인공은 오랫동안 방황하다가 한 던전에서 서큐버스를 만나게 되어 던전과 서큐버스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던전의 주인이었던 서큐버스는 용사들에게 처참히 패배해 죽게 되고 주인을 지키려던 주인공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해골병사가 된 20년 전의 그날로 돌아와있었다. 자신이 20년 동안 살면서 쌓아온 레벨은 모두 초기화가 되었지만 모든 능력치는 그대로인데...



-세계관 및 설정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는 회귀, 루프물 답게 주인공이 죽으면 회귀와 루프를 한다. 하지만 회귀 시점과 루프의 포인트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작품에서 주인공인 해골병사가 죽으면 레벨은 초기화되지만 죽음 이전의 생에서 얻었던 기억와 능력치는 그대로라는 먼치킨 요소가 다분하다. 하지만 막상 작품의 초반부에는 아둔하고 멍청한 주인공의 행실에 지쳐 포기하는 독자들도 있다. 주인공은 자신의 목표인 이전 생에서 자신의 주인이던 서큐버스를 지킨다는 목표로 죽고 회기 하기를 반복하며 강해지지만 흔한 양판소의 적과는 다르게 똑똑하고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며, 죽으면서 강해지고 결국 승리한다는 어찌보면 반복적인 패턴으로 보일 수 도 있지만, 그 패턴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어 호불호는 갈리나 평은 꽤나 좋은 편이다. 세계관 설정역시 탄탄하고 소재들의 조합도 역시 좋은 편이지만, 소설은 암울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두운 편이며 죽음 이후 주인공의 능력치는 그대로지만 초기화되는 레벨처럼 작품의 전개했던 내용 또한 같이 초기화 되어서 독자들에게 자칫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등장인물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은 개복치 수준으로 죽어 나간다. 물론 주인공이 죽으며 강해지는 설정이지만 지속되는 생명의 죽음과 허무한 죽음, 살려내는 경우도 있지만 허무하게 스토리라인에서 아웃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역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인물들의 죽음들에 대한 묘사도 수정판임에도 불구 다소 자극적이고 불편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작중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처우가 그러하니 주인공이 죽고 회귀하고 죽고 회귀하고 강해서 살려내도 결국 히로인들이 처참한 꼴을 당했다는 기억은 독자들의 머릿속에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인공이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트리거지만, 경우에 따라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포기를 하는 독자들도 많은 편이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감상 후기.


-장점

소설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계관이 커져가며 그 과정의 주인공 성장도 흥미롭게 설정해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주인공과 작중 적들의 파워밸런스도 잘 설정해놓아 독자들이 항상 긴장하며 읽을 수 있지만 먼치킨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초반엔 조금 답답할 수도 있다. 스포가 될 수 있지만 초반을 넘기면 뒤에 밝혀지는 반전을 통해 작가가 얼마나 이야기의 구성을 잘 짜놓았는지 알 수도 있다.  제목과 설정은 흔한 양산형 판타지 소설로 보일 수 있지만, 작품의 중반만 넘긴다면 이 소설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점


이 소설에는 확실한 단점이 존재한다.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수작의 소설이지만, 앞부분을 버티지 못하여 중간에 이탈하게 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초반 주변 인물에게 정을 붙일 사이도 없어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어 나가며 개연성은 챙기기 위해서지만 몇 번씩 죽고 겨우 강해져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루한 게 사실이다. 설정도 지금에 와서는 흔한 설정이라 앞부분은 끔찍하게 지루한 양판소로 오해를 받을 요소들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점은 단점이라기 보다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그 초반만 넘기면 충분히 즐길 요소가 많은 좋은 작품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 느린 것도 문제다. 500화 분량이 연재 중이지만 아직 이야기의 시작 점이자 동시에 끝이기도 한 지점 20년 뒤는 너무 멀다. 완결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갑자기 무리한 설정들도 등장하기 시작하고, 한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긴 구간도 있어서 소설의 미래가 살짝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