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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

백수귀족 작가의 킬 더 드래곤 감상 후기

웹소설 '킬 더 드래곤 (Kill The Dragon)' 소개

장르 - 현대 판타지 (SF밀리터리물, 레이드물, 초능력물)
저자 - 백수귀족
출판사 - KW북스






권투사 칼리, 둠브레이커, 바바리안 퀘스트 등 쟁쟁한 작품들을 집필한 작가로 다양한 장르에서도 튼튼하고 짜임새 있는 설정과 매력이 넘치는 인물 설정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다크엘프 셀바를 시작으로 킬 더 드래곤은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인데, 조아라에서 연재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넘쳐나는 판타지 소설 홍수 속 어찌보면 소설 속 이야기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 기승전결이 없어진 요즘이다. 하지만 백수귀족 작가의 이야기엔 기승전결이 확실하다는 호평을 많이 받는데, 특히 이작품의 경우 완벽한 기승전결이라는 평을 받는다. 장르는 현대 판타지로 sf와 초능력물 그리고 드래곤이라는 인류의 적을 막아낸다는 레이드 물이다.




-킬 더 드래곤 줄거리


차원의 균열이 생겨나 그곳에서 드래곤이라 불리는 생명체와 함께 미니언이라는 이계 괴물들이 지구를 침공하였다.  그들은 인류에게 맹목적인 악의를 가지고 인간들을 공격하였으며, 인류는 침략자들에게 맞서 저항했다. 미니언들은 인류의 무기로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였으나, 드래곤에게는 인간들의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해졌고 그때 드래곤의 힘을 사용하는 초능력자들이 등장했다. 수많은 인간들의 희생으로 결국 인간은 승리했지만,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의 15년 뒤 다시 한번 드래곤이 침공할 것이라는 예언으로  인류는 미래의 드래곤 침공에 대비를 해야 했다. 차원 균열이 생겨난 뒤부터 선천적으로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었고, 그 아이들은 기존의 초능력자보다 훨씬 강력하고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아이들만이 15년 뒤 또다시 있을 드래곤의 침공을 막아줄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한 인류는 범국가적 초능력 양성기관인 '아크'를 설립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빈민촌에서 주인공은 자신보다 어리고 약간 아이들을 지키며 살아가던 중  초능력을 타고나 아크로 보내지게 된다...



-세계관 및 설정


킬더 드래곤에서는 차원의 균열이 일어나 드래곤과 그 수하들인 미니언들이 지구를 침공해 멸망시킨다는 설정과 그들에 맞서 인류 멸망을 막는 초능력자들과 그들을 양성하는 기관 '아크'라는 곳의 이야기라는 뻔한 설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보통의 판타지 소설의 레이드 물과는 다르게 sf적 요소를 많이 채용했다. 주인공이 중학생 정도의 나이지만 신체 개조를 받고 성인처럼 보이게 되는 설정은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다. 작중 분위기는 어둡고, 초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아크에서 생활하는 내용은 마치 학원물 같은 느낌도 준다. 소설 마지막까지 보게 된다면 이 소설이 얼마나 짜임새있게 작가가 구상하고 글을 쓴 건지 알 수 있다. 일단 글을 쓰고 연재하며 독자들 반응보고 더 진행할지? 아니면 말지? 를 결정하는 요즘의 양산형 소설들과는 다르게 미리 결말 구성까지 해놓은 작품은 드물다. 중후반까지는 특별할 것도 없는 세계관이며 설정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구성이 얼마나 탄탄한지 보여주는 작품이며 작품마지막에는 세계관 설정 대한 비밀이 밝혀진다.



-등장인물 설정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어린 나이에 아크에 의해 길러지는 전투 병기라는 설정인데,  몸만 어른처럼 커지고 강한 힘을 가졌지만 결국은 어린아이들인 인물들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모두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인데, 강한 초능력을 발현하지만 정신적으로 약한 인물과 질투심이 많은 인물 등등 어딘가 하나씩 모자라는 부분들이 성장해나가며 극복하는 모습을 묘사함에 있어서 작품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가 캐릭터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킬 더 드래곤 개인적 감상 후기



장점


어디 한 군데 빠지는 곳 없이 무난하다.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 소설에 지쳤다면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주제는 굉장히 무게감 있고 작중 배경의 묘사도 삭막한데 그런 것들이 담담하게 전해져 읽는 도중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작품을 끝까지 읽으면 이 책의 이야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운 있는 엔딩과 인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에 답답해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할 정도의 몰입감을 준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단점


개인적으론 중반 이후 가 조금 지루했다. 이 지루함은 후반까지도 느껴졌고, 심지어 잠깐 다른 소설을 보기도 했을 정도였다. 세계관의 비밀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후반에 몰아쳐 나오며 이야기의 끝을 장식하지만, 중간중간에 내용을 조금씩 밝히면서 전개했으면 조금 덜 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떡밥 회수도 잘하고 끝맺음도 좋았지만 히어로 먼치킨 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