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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

[웹소설 추천]로유진-현대 판타지-탐식의 재림 리뷰

(출처 - 리디북스)

 

  < 카카오 페이지에서  489화 + 외전60를 마지막으로 2019년 완결된 로유진 작가님의 소설 '탐식의 재림'이다. 현대 판타지 장르로 죽음 이후 기억를 전이한 설정의 회귀물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이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렘물이다. >

 

 

-  아주 간략한 줄거리...(※그래도 스포는 주의)

 

 도박에 빠진 설지후(주인공)는 가족을 등지고, 여자친구를 배신하며, 하루하루를 도박에 빠져 미친놈처럼 살았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신영그룹의 김한나의 초대에 응하게 되어 "낙원" 이라는 이 세계로 초대된다. 튜토리얼을 겪고, 낙원으로 진출하게 된다...

 

 

 

 -  등장인물들

 

 전작 메모라이즈와 비교하면 등장인물들의 입체감이 훨씬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전작에선 검 조차도 주인공을 사랑했다...)

 

 이번 작품 역시 하렘을 고집하는 작가지만,  전작의 평면적이고 일본 라노벨스럽던(?) 여성 캐릭터진들에 비해서 조금 더 나은 매력을 장착하였으며, 설정에서 잡아놓은 캐릭터들의 성격 설정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하렘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수 없는 작품임엔 틀림없다.'

 

 

 

(주인공 설지후)

   작중 '김한나(신영그룹)' 에게 강제로 계약당해 낙원에서 활동하게 되지만 자신에게 유일하게 있을 곳이 되어준 낙원에 '최후의 전투' 때도 어스인들 태반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에도 끝내 전쟁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그리고 죽기 직전 찾아온  '탐식의 여신 굴라' 에게 다시 시작하기를 바라는 소원을 말하고, 그간 자신이 쌓은 공적과 망국의 왕녀 '테레사 핫세' 의 도움으로 과거의 자신에게 지금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보내주는 것에 성공한다. 그것들을 받은 '과거의 설지후' 로부터 첫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히로인 서유희)

  작중 히로인. 루슈리아의 딸이라는 이명을 가진 색욕의 이끄는 자이자 작중 공인 최고의 미녀로 흘러내리는 듯한 고운 흑발에 엄청난 수준의 거유, 흰 피부, 아름다운 외모와 오오라 등으로 평해지는 수준. 낙원 최강의 사제답게 버프, 디버프, 치료술에도 고르게 능통한 강자이며, 단독으로 패러사이트 군단장을 상대할 수 있으며 우위에 설 수 있는 단 4명의 어스인 중 1인.

 

 

 

(클레르 아녜스)

  설지후 최초의 스승이며 작중 설지후와 수 없이 옥신각신 한다. 성격은 차갑고 냉정하나 설지후의 놀림감(?)으로 전향한다. 시칠리아의 대 간부이자 보스 친씨아의 최측근이며 시칠리아의 악마 교관이자 하르마그의 학살자로 불리는 낙원 '여섯 육(六) 미칠 광(狂)' 육광 중 한 명.

 

 

(망국의 왕녀 테레사 핫세)

  처음엔 중요한 히로인이라 생각했지만,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스토리 구조상 중요한 인물임엔 틀림없음.

공주 치고는 매우 털털한 성격으로 고귀한 미모와 아우라를 섹드립으로 깎아먹는 타입.  설지후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매우 열정적으로 대시하는 공주님.

 

 

 

( 육광중 하나인 청초홍 )

   역시 작중 초반엔 중요 히로인처럼 보이다가 후반엔 분량이 없어서 슬픈 초홍이.. 설지후의 처음 터전인 카르페 디엠의 오리지널 멤버 중 한 명으로 홍콩 출신이자 에덴 최고의 미친년을 통칭하는 육광 중 하나.  별칭은 '도살 처녀'.

 

 

 

 

 

- 설정

 

 기본 설정은 전형적 상태창을 불러오는 게임 스타일을 크게 벗어 나진 못 하여 흥미로운 점은 없으나, 배경 설정은 아주 신선하다.

 

'지구 > 튜토리얼 > 낙원(이세계) > 사망 시 > 기억을 잃은 체 지구에서 폐인이 될 가망성이 높음.'

 

 

 

 각성에 대한 설정은 튜토리얼 이후엔 중립 지대에서 지낸 시간이 한 달이 지나야 각성의 방이 개방되고 하루 동안 각성의 방이 활성화 된다. 각성의 방에서 일곱 신을 만나게 되고, 상태와 소질에 따라 직업을 부여받게 되는데 그 순간부터 마력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직업에 대한 설정은 자기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일곱 신이 서로 토의 후 궁수, 마법사, 사제, 전사 넷 중 하나로 결정해서 부여한다. (설지후의 경우 일곱 신들이 마력이 높아 마법사로 부여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의지가 전사를 강렬히 원하고 있어서 신들이 투표로 결정한 결과 4:3으로 극적으로 전사로 결정이 되었다.)

 

 

- 소설 속 분위기

 

 개인적으론 글에서  풍기는 배경 분위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의 분위기는 메모라이즈와 별반 다르진 않다. 로유진 작가 특유의 어두운 느낌과 인간 군상들이 저지르는 사악함과 잔혹함, 욕구 모든 것들이 담아져 있다. 잔혹함의 묘사는 거침이 없고 피와 살이 튀는 내용을 필터 없이 서술한다. 야한 행위의 서술은 없으나, 야한 이야기의 묘사는 역시 서슴이 없다. 이런 것들이 로유진 작가의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다. 하렘을 고집하는 만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슬프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 전작과 비교해 많이 부드럽고, 중간중간 이야기의 긴장감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여주는 편안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후기

 

 예전 메모라이즈를 보려고 했지만 전자책 기준 무료 1권을 넘기지 못했었다.

이유인 즉, 남들이 '재밌다.' '꼭 봐라.' 이런 추천들이 결국 기대치를 한 층 높여 버리는 독이 된 꼴이었고, 1권에서 서술한 내용만으론 높아져 버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억지로 읽게 된 '메모라이즈'는 기억 속 최악의 완독 조차 못 한 소설로 남았다.

 

 '탐식의 재림' 또한  489화 (리디북스 전자책 기준 -20권) 로서 결코 적은 볼륨의 소설은 아니다.

즉, 실패를 하면 돈이 아깝다는 말이 된다. 한 권당 '대여 -900원 구매 -3200원(리디북스 기준)'으로 결코 무시할 금액이 아니게 된다. 물론 문화생활에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이 아깝진 않으나, 흥미가 없고 재미가 없는 글을 돈이 아까운 이유로 억지로 보는 시간은 아깝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탐식의 재림 또한 결제를 진행하면서도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단점 또한 분명하다. 호불호가 갈리게 될 하렘이 그것인데, 하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으면 고개를 돌리게 되는 무서운 장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결과만 말하자면 '탐식의 재림'은 상당히 흥미롭다.

 

작가가 설정해 놓은 내용들만 생각해도 상당히 잘 짜여진 것을 알 수 있다. 충분히 공을 들인 것이다.

지금처럼 '양판소(양산 판타지 소설)' 이라 일컫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흥미로운 설정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필력 소위 말하는 '다음 권이 궁금한 소설' 임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