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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웹소설

[웹소설 추천]유헌화-게임 판타지-던전 디펜스 리뷰

(출처 - 리디북스)

  웹 연재분 500화가 넘는 장편 판타지 소설로 '구판'의 경우 완결이 난 작품 '던전 디펜스'이다. '표절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작품은 유헌화 작가님의 작품으로 기본적으로 게임 판타지(게임빙의물) 배경 설정이며 주인공이 최약체 마왕에 빙의가 되어서 던전을 운영하는 던전물이다. 지력만땅 주인공의 두뇌싸움 및 정치가 관람 포인트이며, 하렘 요소가 가득한 성인물이 조합된 '한국식 라이트 노벨'이라 부르는 작품이다.

 

 

- 여러 종류의 'ver. '이 존재하는 복잡한 소설

 

ver.1 - 인터넷 소설 연재 사이트 조아라에서 초기 연재된 '연재본' ver.

(조아라 연재본 ver.1)

 

ver.2 - 종이책, 전자책(권으로판매)으로 발매된 ver.

(종이책 ver.2)

 

ver.3 - 라이트 노벨 포맷으로 리메이크된 ver.

(리메이크 ver.3)

 

 

- 구 서적판(ver1, ver2)의 간략한 이해

 

독자들은 ver.1, ver.2를 통틀어 '구 서적판'이라 부르며 ver.3를 '신 서적판'이라 부르고 있다. 

 

  ver.2에서는 웹 연재본(ver.1)의 성인씬이 모두 삭제되었다. 만약 자신이 성인이고 던전 디펜스의 성인씬을 보고 싶다면 웹 연재본(ver.1)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성인씬을 보지 않아도 내용 전개에 차이는 없으니, 웹소설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출간된 부분까지는 서적판(ver.2)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신 리메이크작(ver.3) 또한 성인씬은 모두 편집되었다.

 

  던전 디펜스의 'ver.2'에선 독자들에게 평이 좋지 않았던 '비너스빤스(던전 디펜스 운영자)' 등장 씬도 없어졌으며, 기타 캐릭터들의 어투가 약간이나마 변경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이후 같은 내용의 스토리를 보이다가 판매량 미진으로 ver.2는 총 6권으로 완결 아닌 완결이 되었다.

 

“이 작품은 종이책 완결까지의 내용을 전자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종이책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의 추가 출간이 없음을 미리 안내하여 드립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십시오.”

 

  위 안내문구처럼 조아라 연재중 '6권'으로 완결 났기 때문에 연재하던(ver.1) 뒷 내용을 ver.2 로는 볼 수 없다.

 

(구 서적으로 처음 접한 사람은 뒷내용을 보기 위해선 조아라나, 리디북스 등의 웹소설 사이트에서 '연재본(1화당)'을 결제해서 봐야 한다.)

 

 

- 리메이크 작품(ver.3)

 

리메이크작 3권부터는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대폭 차이가 생겨 독자들은 구판과 신판으로 분리하게 된다.

 

  리메이크작의 가장 큰 메리트는 뛰어난 퀄리티의 일러스트다. 출판사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과시한 결과 유튜브의 PV 영상으로 제작이 되었고 그러한 홍보활동으로 인해 한 때 던전 디펜스가 네이버 베스트셀러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리메이크 작품(ver.3)같은 경우는 비슷한 설정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은 다른 소설이라 볼 수 있다. 웹 연재본과 같은 문장은 9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세부 플롯과 캐릭터 설정에서 변화가 많았고, 결말 역시 출간 전 작가의 입으로 바뀔 것이라 예고했었다. 고퀄리티 일러스트 또한 책에 포함되어있는데, 흑백 일러 10쪽, 컬러 일러 7쪽으로 총 17쪽이 포함해서 2016년 1월 27일 노블엔진에서 발매되었다. 

 

(던전 디펜스 리메이크 작품 일러스트)

 

 

 

2권까지는 정상적 발매가 되었으나, 3권은 발매가 연기되었다.

  본래 3권은 2016년 6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원래 연재되기로 한 6월에서 기한을 알리지 않고 연기 소식만 전해졌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라는 상황에 빠질 것 같았으나, 다음 달에 정상적으로 발매되었다. 3권 후기가 6월 말에 작성된 것으로 볼 때, 원고가 늦어져서 연기된 것으로 독자들은 예측만 할 뿐이다. 작가가 이용하는 어느 불법 텍본 공유 사이트에선 원래 5월 중에 발매 예정이었다는 글도 있었던 것으로 보임으로 이게 사실이라면 사실상 두 달이나 늦어진 셈이 된다.


2016년 9월에 4권 발매 및 성우 남도형, 김하루가 부른 OST '사막의 꽃'도 공개 예정이었다. 4권은 이후 10월 2차 출간작과 11월 2차 출간작으로 두 차례 공개되었지만 두 번 모두 출간에 실패했고 12월 9일 노블엔진 공식 홈페이지에 4권 소개글(티저)이 올라오면서 '세 달이나 연기된 후에야'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이 전에 예고한 드라마 CD와 드라마 CD의 대본집을 포함한 한정판도 판매를 시작했다.

 

 

 

 

- 책의 소개(구 서적판)

 

  '던전 어택'이라는 게임은 용사가 마왕의 던전들을 공략하는 가상의 게임이다. 여기에 빠져 있던 자취 게임 폐인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게임 던전 어택이 시작하기 10년 전 시점의 세계에서 최약체 마왕 71위 '단탈리안'이라는 게임 속에 캐릭터에게  빙의되어, 광란의 게임 난이도에서 버티며 입을 터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주인공 '단탈리안'

 

 

 

- 간략한 초반 줄거리


  인터넷 '던전 어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비너스빤스(던전디펜스 운영자)'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말다툼이 생겨나는데, 주인공이 '비너스빤스'와의 키보드 배틀에서 승리하며 그에 화가 난 비너스빤스가 홧김에 주인공을 사고로 위장시켜 게임 속에 가둬 버린다. 주인공은 72명의 마왕들 중 제71위로 최약체 마왕인 '단탈리안'이 된다. 주인공은 제대로 상황 설명을 받지도 못하고, 난이도까지 광란의 난이도로 생존 자체가 힘겨운 상황. 최약체인 F급 모험대를 상대로도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 세계관 및 캐릭터 설정

 

  흥미로운 소설이란 잘 짜여진 세계관에서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세계관이 흥미로워야 흥미로운 이야기가 생겨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도 뻔한 이야기란 뜻이 된다. 물론, 그 흥미로움이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누군가에겐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겐 허세 가득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잘 짜여진 소설은 불편함을 느낄지라도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고, 그 얄팍한 허세를 알면서도 피식 웃어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던전 디펜스의 경우 게임 판타지에 하렘이라는 흔하디 흔한 장르 설정이지만 세계관으로 넘어가면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준다. 작중 등장하는 게임 속 세계관은 인간과 마족이 대립하며,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디테일하게 설정해 놓고 에피소드를 뽑아내는 형식이라 이야기의 개연성은 물론 종족 간의 대립 종족간의 살아가는 환경 및 마을 설정,  던전의 구성 어느 하나 나무랄 곳이 없다. 마치 정말 존재하고 있는 세계를 글로 옮겨놓은 듯이 자연스럽다.

 

등장인물 및 대륙지도

 

  나오는 캐릭터들은 '정말 아마추어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의 섬세함과 디테일한 설정이며, 작중 대화 씬의 대화창만 보고도 누가 말한 이야기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캐릭터 성이다. 캐릭터에 작가가 '성의'를 불어넣으면 '생명'이 생겨난다고들 한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얼굴도 영혼도 없는 고작 문자 속 인물들에게 팬이 생겨나는 것이다. 여기에 팬들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게 '삽화'까지 던져주면 팬심의 불길은 더욱 거세진다.

 

  그런 면에서 '던전 디펜스' 속 캐릭터들은 여타 '양산형 판타지 소설' 속 주먹구구식 얄팍한 인간관계에서 생겨난 1차원적인 캐릭터들에 비한다면 그 궤를 달리한다.

 

 

- 소설 속 분위기

 

  주인공이 속해있는 마왕 진형 자체가 밝은 분위기가 아니다. 작중 주인공의 인성 및 성격도 좋은 편이 아니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둡다고 느낄 수 있으나, 작가가 스스로 설정한 소재에 자신의 글이 끌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 개그와 심각을 오가는 게 자유자재이며, 보통 타 아마추어 웹소설 작가들이 개그 쪽으로 치우치거나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수준 높은 완급조절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쓸데없이 산만하게 넘어가는 시점 변화가 없으며, 어찌 보면 초보 아마추어 작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도드라지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

 

 

 

 

 

 

- '던전 디펜스' 표절 논란 사건

 

(영화 '킹덤 오브 헤븐' 속 대사)
(리메이크 신판 중 일러스트)

 

 

  던전 디펜스의 구판은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 당시 다른 서적의 내용 일부를 가져와 사용하여 이를 독자들이 지적한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당시 조아라 노블레스는 제목 표절이나 내용 표절 등이 빈번한 작품들이 많았고, 아마추어들의 무대라는 인식이 크다 보니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더불어 독자들이 아는 것을 댓글로 지적하면 작가는 작품 후기에 어떤 책을 맞췄다며 이를 오마주나 패러디로 넘어갔지만 리메이크 발매된 신판의 유명세가 커지면서 표절에 대한 논란이 생겨났다.

 

  이후 표절 목록을 정리한 블로그가 등장하고, 각종 판타지 소설 갤러리 등에서 논란은 더욱더 커지게 되었다. 이에 대한 해명을 작가와 출판사에 요구했지만 양쪽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 또한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내용을 보면 저작권법에 크게 위반되는 내용도 존재하지만 아직 해당 사건과 관련된 법원 소송에 대한 결과가 전무하여 '표절 논란'으로 불린다.